예쁜것들
카테고리 없음
2024. 1. 15. 17:49
untitled
카테고리 없음
2023. 12. 3. 23:31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 이제는 활기찬 명동거리 - 명동예술극장에서 관람한 두 번째 연극이다. 코로나 이후로 관광객이 많이 사라져서 한산했던 명동 거리도 이제는 예전의 분위기를 거의 다 찾은듯하다.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동남아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릴 때 진짜 명동에 온 기분이 든다. 2. 조씨고아 - 해당 극의 원작은 진나라 시기에 활동한 정치가였던 조무와 관련된 소설이고 원나라 때 쓰였다. - 중국의 고대문학이라 하면 삼국지연의, 수호지, 초한지 정도만을 알고 있었던 나에겐 꽤나 신선한 소재였다. 3. 줄거리 - 진나라 시대의 권력자였던 조 씨 가문은 대장군인 도안고의 정치적 시샘에 휘말려약 300여 명에 달하는 가문은 멸족을 당한다. 조 씨 가문의 문객이던 시골의사 정영은 공주(조씨고아의 어머니)의 목숨을 건 ..
카테고리 없음
2023. 11. 23. 15:23
광주에서 오송으로
폭우로 인하여 열차가 20분 지연됩니다. 고객님의 양해 바랍니다. 기관사는 마치 천재지변이 자기 잘못인 것처럼 수없이 나의 양해를 구한다. 서로가 무안한 그 시간. 퍼 자느라 퉁퉁 부은 눈으로 창문을 바라보니 꾸정꾸정한 강물이 다리 밑을 넘실넘실 중간에 잡초 한 뭉텅이가, 섬 같은 모양으로 둥둥 떠다닌다. 세상의 흙탕물에 넘칠대는 내 머릿속의 불순물들은 나침반을 잃었다 그저 두웅둥 부유하며 어딜가오, 어딜 가야 하오를 중얼댄다. 주어는 무엇이냐를 되묻는 사이 스크린 속 너머 액정에 물이 씻겨내 버린 목숨 여럿이 떠있다. 산사태 때문에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어르신과 아내분이, 흙에 파묻혔다. 디지털로 표현된 그분들의 죽음은 명조체 스타일. 그저 내 코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숨으로 이진법의 비극이 ..
카테고리 없음
2023. 10. 8. 03:35
Sns
카테고리 없음
2023. 10. 4. 12:36
Boros foundation
카테고리 없음
2023. 9. 21. 13:58
A bird
카테고리 없음
2023. 9. 19. 18:55
Smoking means a lot
카테고리 없음
2023. 9. 17. 21:24
이 불안한 집
1. 좋았던 점 1) 5시간짜리 연극. 관람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오페라인 니벨룽의 반지를 볼 때 엄청나게 졸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2) 그리스 비극중 하나인 을 재해석한 작품. 아가멤논과 엘렉트라를 다룬 작품을 처음으로 감상함. 3) 꽤나 유명한 외국 작품을 한국 극작가가 재해석하여 연출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 상승! 특히, 국립극장에서 고전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퀄리티가 꽤 좋다. 4) 연출적인 부분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극의 전개, 배우의 연기에 찰떡처럼 어울렸다. 대만족. 5) 배우들의 에너지에 감탄했다. 5시간 동안 체력적으로 꽤나 힘들었을텐데,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유지하는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2. 아쉬웠던 점 1) 배우들의 연기톤이 너무 단조롭다. 클리템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큰딸..
카테고리 없음
2023. 9. 17. 21:23
도탑다
일본에서 공수온듯한 빈티지 아이템과 패션잡지들로 가득차있다. 중학교때 드림템이었던 알바웹을 다시 볼 줄은 꿈에도 몰랐음. 아기자기한 패션 소품이나 일본 스트릿 컬처에 관심이 있다면, 친구랑 같이 놀러가기에 딱 좋은 장소. 커피도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테이블 수가 적어서 운이 필요해 보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3. 9. 17. 21:22
올디스타코
을지로3가역 8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타코집. 네온사인으로 채워져있고, 락과 헤비메탈이 흘러나오는 타코집이라니! 어줍잖은 미국식 폰트의 상호명, 그리고 정체불명의 팝송을 제공하는 타코집에 질려있었는데, 너무 신선한 느낌이 들어 웨이팅을 감수하면서 먹어봤다. 삼삼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베어있는 타코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TV에는 약 2010년대의 밀라노 더비가 흑백으로 방송되고 있었다. 이런 디테일한 레트로 바이브를 챙기는 타코집이라니. 음식과 공간적 경험이 아주 훌륭했던 올디스타코.